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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민현식·승효상 미주전시회 부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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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장학회 작성일20-03-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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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건축사신문 2004. 6. 7일자 19면 

2004 민현식·승효상 미주전시회 부산전

‘마당’을 통한 주변환경과의 행복한 관계
‘비움’의 건축철학, 세계건축인이 공감했다
5월 24일 ~ 6월 6일, 부산 민주공원 전시장
8-46
민주공원. 개인적으로 즐겨찾는 곳인 만큼 이곳에서 건축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여간 반갑지 않다. 그래서일거다. 늑장을 부리던 취재 채비를 유달리 서두른 것은.
전시는 지난해 9월로 거슬러올라간다. 민현식·승효상 건축가는 한국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동아시아 현대건축의 다양한 양상을 주제별로 소개하는 기획전시에 초청되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터라 으례히 전시규모가 상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대와 달리 전시 규모가 작다.
전시는 서울전시회를 통해 이미 알려졌듯이 종래의 방법과는 그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
두 건축가는 공통적 화두 「비움의 구축-한국건축의 근대성(structuring Emptiness- Modernity in Korean Architecture)」을 주제로 각각 4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민현식 건축가의 ‘의정부성약교회’, ‘부여전통문화학교’, ‘파주 출판 물류센터’, ‘대전대학교 기숙사’. 승효상 건축가의 ‘동광감리교회’, ‘제주 4.3공원 계획’, ‘대전대학교 문화관’, ‘웰콤시티’.
승건축가는 그의 건축 재료가 된 코르텐강을 세워 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출한다. 민건축가는 저서 「땅의 공간-땅의 형국을 추상화하는 작업」을 통해서도 언급한 바 있는 불확정성 공간 ‘마당’ 즉, 전시장 바닥을 이용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다. 비움이라는 공통적 화두를 다루고 있지만, 두 사람의 작품은 하나의 마당에서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24일 개막식에 앞서 두 건축가의 특강이 있었다. 강연장은 학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비움을 주제로 두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민건축사는 “마당의 주된 목표는 주변 자연환경과의 행복한 관계이며, 그것이 위치하는 땅의 지형과 지세, 주변의 풍경 등을 포함한 모든 조건들이 마당을 디자인하는 조건이 된다.”며, “어떤 특정의 마당은 기능적 관점으로는 다른 마당과 다를바 없는 중성적이고 불확정적 공간이지만, 그것의 주변 환경의 특별한 조건들을 특정 건축가의 지적 감수성에 의해 주목되고, 선택되고 새롭게 해석되어, 상호간의 특별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다른 마당과 구별되는 고유한 정체성을 획득하면 이것이 바로 특별한 불확정성의 공간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승건축사는 “서양의 건축가들이 비움의 실체로 인용하는 료안지의 마당은 비어있지만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마당. 즉 그 비움은 냉동된 비움이며, 오래전에 이미 결정된 것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의 일상에서 죽어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의 옛집에 만들어진 마당은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살아있는 비움이며, 항상 그 형상과 기능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 불확정성이 긴장을 조성하며, 창조적이고도 특별한 기억을 만들게 한다.” 고 말한다.
이러한 두 건축가의 ‘비움’에 대한 건축철학이 펜실베니아 전시회를 통해 세계 건축인들의 공감을 얻었다니 기분 좋은 소식이다.
개막 리셉션. 그들의 전시마당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여한 많은 건축계 인사와 건축학생. 모두들, 한국건축이 세계 무대로 그 첫발을 내딛은 것을 축하하면 이를 발판으로 우리의 건축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하고 있을 것이다.


전시는 정암 정진태(1924~2000)선생이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장학과 자선 및 기술인력양성을 위해 설립된 <정암재단>이 주최했다. 건축관련해서는 도서출판 동녘과 제휴하여 주요 해외 도서의 번역 및 출판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심은정 기자​f3595811ead5b0701a5f83dbda2ecc47_158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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